청소년도 '코로나 블루'..심리방역 신경써야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과 불안, 무기력함 같은 이른 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칫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심리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트레스와 두통 등으로 병원을 찾은 고등학생.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상태가 더 악화됐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사람을 안 보니까 일단 감정의 교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울하면 계속 우울하고 외롭고 혼자인 것 같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이같은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구 청소년 상담센터가 지난해 상담사례 3만 천건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은 상담내용은 정신건강 관련이었습니다.
전체 27%로 전년 대비 7% 포인트 높아졌고, 가족 갈등도 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신체활동은 줄면서 우울과 불안, 고립감이 커지는 겁니다.
[전병환/대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 : “우울과 불안 같은 문제들은 조금 더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가정에만 있는 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까지 정신건강의 위험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나 짜증이 늘거나 무기력해지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등의 행동은 우울증 위험신호입니다.
[정운선/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블루(우울)는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다는 거지만 사실은 청소년들은 그보다 더 심해도 말을 못해요. 전문가한테 가서 상담해주시고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 가족간의 긍정적인 대화와 격려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이현정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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