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S국제학교·안디옥교회, 작년부터 방역지침 나 몰라라.. 예고된 '비극'

김신혜 기자 2021. 1.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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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지가 된 광주 안디옥교회가 지난해 대면예배를 강행해 고발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도 지난해 6월 안디옥교회를 방문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는 지난해 6월 안디옥교회를 방문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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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주차장에서 보건당국 의료진들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지가 된 광주 안디옥교회가 지난해 대면예배를 강행해 고발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도 지난해 6월 안디옥교회를 방문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전국 곳곳에 국제학교가 설립됐고 현재 두 집단으로 부터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광주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54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안디옥교회는 지난해 예배 금지 시기에 대면예배를 강행해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안디옥교회는 지난해 8월28일 70여명, 같은달 30일 100여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했다. 당시는 8·15 광화문 집회로 광주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속출, 전국적으로 교회 등 종교시설 대면예배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때다.

당시 이 교회의 목사는 대면예배 금지를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비대면 예배'를 강조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설교까지 진행했다.

이 목사는 지난해 6월 '왜 대면예배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는가'라는 주제로 설교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예배가 영적으로 중요하다. 금지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상륙했을 때 정부가 막지 못한 것을 기독교 탄압으로 돌리고 있다. 교회에서 코로나가 발병됐다고 하더라도 진원이 교회란 증거가 없다"며 "예배당에 와서 시간·마음·정성·예물을 드리는 게 진정한 예배이다.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건 그저 설교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면예배를 두 차례 강행한 안디옥교회는 결국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안디옥교회 측은 이에 반발하며 광주시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예배를 강조하던 박 목사도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목사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아이에게 영어를 공부시킨다고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영어교실을 보냈다가 교회 관계자들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는 지난해 6월 안디옥교회를 방문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의 한 교회에서 "현재 교육시설 24개를 열었는데 앞으로 60개가 열린다"고 강연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현재 IM선교회 산하 시설은 전국 곳곳에 40여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가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를 포함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은 전국 11개 시도에 23개 분포됐다. 연구시설을 포함하면 40개다.

아울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 등 교육시설의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공동생활한다.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사, 교인은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숙식을 함께 하며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IM선교회 소속인 광주 TCS국제학교 건물 내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건물 내 36곳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1곳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문고리 손잡이 14건, 테이블과 의자 3건, 에어컨 2건, 기타 2건 이다.

이어 29일 광주시는 TCS국제학교가 초·중등교육법,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4개의 위반한 혐의를 밝혔다.
시는 고발 여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이후 전국 시설에 동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IM선교회 소속 비인가 교육시설이 대전과 광주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어서다. 당국은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 대해서도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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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혜 기자 shinhy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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