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철도 국토부·충북도·청주시 미묘한 입장 차이

청주CBS 맹석주 기자 2021. 1. 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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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을 지하철로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안을 놓고 국토부와 충청북도, 청주시가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청주시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충청남북도와 대전시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달 광역철도 노선에 합의하고 조치원, 오송을 거쳐 청주 시내를 지하철로 통과해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안 등을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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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통과 지하철..걱정 커지는 청주시
충청권 광역철도. 충북도 제공
청주 도심을 지하철로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안을 놓고 국토부와 충청북도, 청주시가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청주시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충청남북도와 대전시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달 광역철도 노선에 합의하고 조치원, 오송을 거쳐 청주 시내를 지하철로 통과해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안 등을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청주 도심 지하철 노선 통과에 난색을 표하면서 충북도와 도의회 등이 강하게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시도 충북도의 도심통과 지하철 광역철도 건설 방침에 겉으로는 협조를 하는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은 상황이다.

청주시는 도심 개발축이 오송과 청주 테크노폴리스 등 미호천축을 중심으로 하는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충북선을 활용한 중장기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역행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옆에 북청주역이 신설되면 환승센터를 건설해 도심 연계성을 강화하고 2022년 완공되는 청주~천안 복선전철에 광역철도 70회와 충북선 12회 등 하루 100회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미호천 중심축 개발은 물론 노면전차인 트램을 건설할 경우 도심과 북청주, 오송, 공항, 터미널 등으로 연계성이 높아지고 운행시간 단축으로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기존 충북선(오송~북청주~청주공항, 20㎞)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설비는 없고 연간 300~400억 원의 운영비에, 일평균 승객 7만 3000명이면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반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 광역철도(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25.2㎞)는 1조 3891억 원의 건설비에, 연간 500~ 750억 원의 운영비가 들어간다.

또 도심에 5개 역(역 간격 3㎞)을 설치해야 하지만 역세권의 접근성이 제한적이고 직진 단일 노선이어서 청주시 전역으로 확장이 불가능하다.

청주시내버스 일평균 승객과 비슷한 13만 9000명이 이용을 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

만약 도시철도로 추진된다면 청주시가 운영조직과 적자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대전시 지하철이 연 400~500억 원의 적자를 보는 것을 감안할때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문제는 다음 달 국토부가 내놓을 4차 국가철도망계획 초안에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판가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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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 맹석주 기자] msj81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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