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비유에 시민 비하까지..다시 도진 선거 '막말' 리스크

이유미 2021. 1.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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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막말'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댔다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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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조중동 많이 봐서 한심"..野 "시민 비하 경악"
조수진 '후궁' 오세훈 '조선족' 발언..우상호 "일베 정치인"
민주당 박재호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전명훈 기자 =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막말'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국민의힘은 곧바로 맹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경악할 막말", "부산을 폄하하고 시민을 모욕했다"며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후보 공천 포기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향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더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댔다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고 의원이 총선 당시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조 의원을 즉각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직 자진 사퇴와 국민의힘의 출당 조치를 촉구했다.

당 내부에서조차 지나친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조 의원은 결국 하루 뒤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고 의원에게도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도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오 후보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한 서울 광진을 지역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했다.

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라면서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지역·세대·동포 혐오의 민낯이 드러났다.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나"고 비난했지만, 아무리 경쟁자라도 '일베'에 비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민의당 부산시장 경선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시장 선거를 치르는데 아직도 한달에 수억원씩 들어간다"고 말해 불법 선거자금 시비를 불러오기도 했다.

조수진 의원 징계안 제출하는 민주당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오른쪽)과 박상혁 의원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1.1.28 toadboy@yna.co.kr

선거철마다 재연되는 막말 시비가 이번 재보선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되면서 재보선의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김대호 후보의 노인 세대 폄하 발언이 논란이 되며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막말하시는 분들이 다시는 선거 과정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당을 향한 '입단속 경고' 메시지로 읽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상대를 공격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막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막말이 쌓이다 보면 전체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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