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찬·반 대립 제주 제2공항..설 연휴 이후 '진퇴' 결정

좌승훈 2021. 1. 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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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찬반 도민의견 수렴 여론조사가 설 연휴 이후에 실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설문 문항은 당초 '제2공항 찬반과 함께 기존 제주국제공항 확장안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주도의회와 '제2공항 찬반만 물어야 한다'는 제주도 입장이 맞섰으나,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것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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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역언론사 컨소시엄 대표자 회의서
도민 의견 수렴 여론조사 일정 최종 정리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2020.12.11 [사진=제주도 제공]/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찬반 도민의견 수렴 여론조사가 설 연휴 이후에 실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여론조사 주관사로 참여하는 지역언론사 컨소시엄과 함께 이 같은 도민 여론조사 일정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설 연휴 직후에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론조사를 맡게 될 지역언론사 컨소시엄은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다.

여론조사는 국내 여론조사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제주도민 2000명을 표본으로 조사하고,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조사가 진행된다.

■ 조사 방식·일정 잡히면서 찬·반 단체 여론전 ‘총력’

설문 문항은 당초 ‘제2공항 찬반과 함께 기존 제주국제공항 확장안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주도의회와 ‘제2공항 찬반만 물어야 한다’는 제주도 입장이 맞섰으나,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것으로 정리됐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론 조사 대상 응답자들이 가상 전화번호를 받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안심번호 방식 조사는 응답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대상자의 중복 응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언론사 컨소시엄을 통한 여론조사에 대해 “제주도에서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가 제출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제2공항 입지 선정이 발표된 2015년 11월부터 5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제2공항은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안정성과 개선 가능성에 대한 의견 대립과 함께, 5조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난개발·지역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맞물려 지역 내 찬반 대립이 극렬하게 전개돼 왔다.

더욱이 도민 여론조사 진행방식과 일정이 나오면서 여론전을 통한 제2공항 찬성·반대단체의 반목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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