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사법 농단' 법관 탄핵 가결 가능성..국민의힘 "사법부 길들이기"
국민의힘 "사법부 길들이기" 강력 반발
민주당 이탄희, 임성근 판사 탄핵안 준비 중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진보 정당과 함께 '사법 농단'에 연루된 법관에 대한 탄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석수만 놓고 보면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민의힘은 재판의 독립성을 해치는 '사법부 길들이기' 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 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안을 직접 준비하고 있는 건 판사 출신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입니다.
민주당뿐 아니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을 포함해 의원 1백여 명이 동참하며 발의 조건도 이미 채웠습니다.
아예 발의 단계 때부터 가결을 위해 필요한 재적 의원의 과반, 즉 151명 이상의 동의를 구해 이르면 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경우, 탄핵안은 다음 달 3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추진을 허용한 만큼 가결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선 법관에 대한 초유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내려집니다.
앞서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은 법리적인 문제로 1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지만, 재판부가 당시 임 부장판사의 행위를 여러 차례 '헌법 위반'이라고 판시한 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법부의 징계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국회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정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파면이나 해임 같은 징계는 국회가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명백히 헌법을 위반한 판사에 대해 기존의 제도를 활용해 국회의 의무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 부장판사가 당장 다음 달 퇴직을 앞둬 실익이 없는 데다,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단 겁니다.
결국, 이번 탄핵 추진은 '사법부 길들이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법원의 코드인사와 판결을 끌어내기 위한 '길들이기 탄핵'이라고 밝혀진다면, 감당하기 힘든 국민적 역풍을 감내해야 할 겁니다.]
법관 탄핵 추진으로 민주당은 이전 정부 때 자행된 '사법 농단'을 단죄한다는 명분은 얻게 됐습니다.
다만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이 산적한 임시국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거센 비판을 직면하게 된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 대통령, '검찰 개혁 완결' 의미로 장미 한 송이 수여
- [단독] "출연 배제·보수언론 동원 부정적 이미지 부각"...MB 연예인 죽이기 실체
-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국립의료원 인턴 전형 탈락
- 표 달라면서 지역 주민 비하?..."조선족"·"부산분들 한심"
- 악어에 머리 물린 남성, 손으로 주둥이 벌려 구사일생 탈출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
- "형사님 감사합니다"…동생 죽인 친형이 경찰에 고개 숙인 이유?
- 트럼프의 관심 밖 '북한 핵무기'...김정은, 이유 있는 눈치보기? [Y녹취록]
- 장녀에서 장남으로...트럼프 일가 '권력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