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홍콩인의 영국 여권 인정 않는다"

박병진 기자 2021. 1. 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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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AFP는 홍콩인들은 홍콩을 떠나거나 중국 본토에 들어갈 때는 홍콩 여권을 사용하고, 홍콩인이 영국에 입국할 때 BNO 여권을 사용하는 것까지 막을 수단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불인정 조치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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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경.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정부가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31일부터 BNO 여권을 유효한 여행 문서 및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NO 여권은 지난 1997년 홍콩 반환 이전에 태어난 홍콩인들에게 영국 정부가 발급한 여권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자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이 5년 동안 영국에서 거주·노동을 할 수 있고 추후 시민권까지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했다.

과거에 BNO 여권 소지자들은 영국에서 최대 6개월까지만 머무를 수 있었다. 개정된 이민법은 31일부터 시행된다.

AFP는 홍콩인들은 홍콩을 떠나거나 중국 본토에 들어갈 때는 홍콩 여권을 사용하고, 홍콩인이 영국에 입국할 때 BNO 여권을 사용하는 것까지 막을 수단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불인정 조치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BNO 여권 신청 자격이 있는 홍콩인은 최대 29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영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마나 많은 홍콩인이 영국 이민을 선택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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