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에 과감한 투자..SK이노, 헝가리 3공장 짓는다

경계영 2021. 1. 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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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성장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 기반의 ESG를 완성하려 미래를 향한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고자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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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Wh 규모 3공장 위해 1.3조원 출자
2025년 생산능력 125GWh 목표에 '바짝'
"ESG 완성 위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선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과감한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유럽에 신규 공장을 짓고자 현지법인 SK배터리헝가리(SKBH)에 11억4800억달러(1조2700억원가량)을 출자키로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제3 공장을 헝가리 이반차(Ivancsa)에 건설한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유럽 제1·2 공장에 이어 3공장도 헝가리로 결정됐다. 연간 생산능력 30GWh는 1회 충전했을 때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탑재용량 70kWh 기준 4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럽 공장 내 최대 규모다.

3공장을 지으려 SK이노베이션은 이반차에 7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크기다.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유럽 제1 공장인 헝가리 코마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유럽 제3 공장은 오는 3분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들어가는 비용만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 정도)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총 투자액의 절반으로 추후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일정에 맞춰 외부 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최고 경영진은 헝가리 정부 측과 이날 오후 화상으로 이번 투자를 공식화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헝가리의 씨야르트 피테르(Szijjarto Peter) 외교통상부 장관과 몰너 터보 (Molnar Tibor) 이반차시장, 이식 로베르트 (Esik Robert) 투자청장,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반차는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곳으로 철도, 도로 등 물류 인프라가 갖춰져있을 뿐 아니라 대도시와 가까워 인력 수급이 용이하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투자를 결정한 데 따라 2025년 연간 생산능력 125GWh+α를 갖춘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그간 10GWh 안팎의 공장을 짓다가 30GWh 대규모 공장 건설을 결정한 덴 공격적 수주로 세계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41GWh에서 2025년 256GWh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유럽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 달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성장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 기반의 ESG를 완성하려 미래를 향한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고자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제3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헝가리 이반차시 위치. (사진=SK이노베이션)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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