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조사단 우한방문 목적, 조사가 아닌 국제연구"

"WHO조사단·중국 전문가, 적절한 시기 연구성과 발표할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다국적 조사단이 중국 우한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는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이번 방문은 국제 연구를 위한 것이지 ‘조사’가 목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행사는 WHO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둘러싸고 진행하는 한 차례 교류와 협력이자 세계적인 연구의 일부분이며 조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WHO 조사단의 향후 계획, 즉 어떤 곳을 방문하고 어떤 교류를 할지 등은 과학의 엄숙성과 연구의 신중성과 연관된 사안”이라면서 “양측은 이미 공동인식(합의)를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조사단은 병원, 시장, 연구소 등 언급됐던 모든 장소들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양측 전문가들은 적절한 시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협력과 연구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단 격리기간에 양측은 화상회의 형식으로 수차례 교류를 진행했고 향후 협력과 세계적인 연구를 위해 양호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29일 AP통신 등은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이날 중국 과학자들과 대면회의를 갖고 앞으로 시장, 병원, 실험실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면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팀은 중국 측에 상세한 기초 데이터를 요청했고, 초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이나 초기 대응 인원들을 인터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최초 보고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과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WHO 전문가팀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했고, 중국 방역 규정에 따라 14일간 격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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