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민족차별은 어떻게 체계화 했나[책꽂이]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2021. 1. 29.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강점기 자행 됐던 민족 차별을 전면적, 체계적으로 해부한 연구 서적이다.

법적 민족 차별이나 정치 경제적 불평등 구조와 위계 관계에 따른 차별이 아닌 사회·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한 일상적, 관행적 차별 문제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한국 멸시 및 차별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체계화, 확산 됐는지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정연태 지음, 푸른역사 펴냄
[서울경제]

일제강점기 자행 됐던 민족 차별을 전면적, 체계적으로 해부한 연구 서적이다. 법적 민족 차별이나 정치 경제적 불평등 구조와 위계 관계에 따른 차별이 아닌 사회·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한 일상적, 관행적 차별 문제에 집중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해방 이전 25년 간 충남 소재 강경상업학교를 다닌 한일 졸업생 977명과 중퇴생 512명 등 총 1,489명의 학적부를 데이터 베이스화 해 분석했다. 일제 시대 중등학교는 우수 인재가 모인 공간이라는 점, 한일 학생의 비율이 비슷하다는 점 등에서 저자는 강경상업학교를 선택해 촘촘히 들여다봤다. 교육 당국과 학교, 교사의 학생 선발 과정, 지도·교육 과정, 평가 과정, 학사 징계, 취업, 취업 후 직종 배치 및 직위 변화까지 세세하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한국 멸시 및 차별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체계화, 확산 됐는지도 확인했다. 신화와 날조된 역사에 기반한 조공국사관과 일본판 오리엔탈리즘인 인종론적 문명론 등이 더해지면서 민족을 서열화하는 내면 의식이 재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생겨났고, 교육 과정에 적용됐음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2만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