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높이자"..기업들, 젊은 직원 SNS 크리에이터로 키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2021. 1. 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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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만 기업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사례로만 보자면 젊은 층에 속하는 사원이나 대리·과장급 직원을 SNS 크리에이터로 키워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는 곳들이 훨씬 많다.

이 밖에 '직장인 취미 브이로그-취목민 생활' 등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로 얼굴을 알리는 직원들도 있다.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직원들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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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롯데百,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 지원
SK E&S 직원들 유튜브로 사업 홍보
대상은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 진행
SK E&S는 현직 직원들이 출연한 유튜브를 통해 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사진은 SK E&S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고힘찬 매니저/유튜브 갈무리
SK E&S는 직원들이 출연한 유튜브를 통해 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사진은 SK E&S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유현종 매니저/유튜브 갈무리
[서울경제]

‘회장님’들만 기업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사례로만 보자면 젊은 층에 속하는 사원이나 대리·과장급 직원을 SNS 크리에이터로 키워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는 곳들이 훨씬 많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적은 기업간거래(B2B) 위주의 기업들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온라인 스피커의 볼륨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2030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는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 3기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모여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여 직원들은 ‘깊게 파다’는 뜻의 ‘디그 인(Dig In)’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잡아내 롯데백화점의 새로운 시도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이들이 올린 동해에서 차박(차에서 숙박)하기, 집콕하며 즐기는 라이딩 등의 콘텐츠는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롯데백화점의 핵심 점포인 영등포점을 젊게 바꾸는 일에도 이 과정을 수료한 1기 직원들이 힘을 더했다. 이 밖에 ‘직장인 취미 브이로그-취목민 생활’ 등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로 얼굴을 알리는 직원들도 있다.

롯데백화점 직원이 관악점 문화센터에서 일대일 필라테스 수업을 받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회사 공식 계정에 올린 브이로그 영상/유튜브 갈무리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SK E&S 역시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뻔하고 딱딱한 회사 설명 대신 현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콘텐츠로 승부를 건 것이 특징이다. 회사의 특명을 받아 크리에이터로 나서는 이들은 대개 카메라 공포증이 없고 언변이 좋아 ‘준(準)연예인’으로 불릴 정도다. 고힘찬 SK E&S 매니저는 “유튜브에 게재하는 콘텐츠마다 그에 맞는 ‘부캐(부(副)캐릭터)’로 변신해 열연하고 있다”며 “에너지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다 보면 크리에이터로서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게 된다”고 귀띔했다. 또한 힙합 뮤지션 팔로알토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송’을 만든 SK E&S는 아홉 살짜리 어린아이와의 질의 응답을 통해 에너지산업을 쉽게 설명하거나, 인간과 재생에너지 간에 대결을 펼치는 등 개성 넘치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은 직원을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기업도 있다. 대상(001680)그룹은 지난해 사내 유튜브 소통 채널인 ‘디튜브(D-TUBE)’를 개설하고 12명의 직원을 뽑아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직원들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연구 기지인 싱가포르 혁신센터의 의미를 직원들이 소개하는 영상부터 세계 자동차 문화, 자동차 상식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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