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변호' 여운국 논란에..김진욱 "정치적으로 사건 가려 수임한 것 아냐"

김민우 기자 2021. 1.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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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9일 공수처 차장에 임명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변호했던 여운국 변호사를 제청했던 것에 대해 "변호인으로서 임무였을 뿐 정치적으로 가려서 사건을 수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 차장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 기무사 관계자들 변호 이력 때문에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는데 입장이 어떻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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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與 의원 일부 반대·임명반대 국민청원에도 임명
金 "변호인으로서 임무였을 뿐 정치적으로 가린 것 아냐"

김진욱 공수처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9일 공수처 차장에 임명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변호했던 여운국 변호사를 제청했던 것에 대해 "변호인으로서 임무였을 뿐 정치적으로 가려서 사건을 수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 차장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 기무사 관계자들 변호 이력 때문에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는데 입장이 어떻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우 전 수석 사건을 변호한 사람이 촛불 정신에 맞느냐는 기사를 보고 제가 좀 알아봤다"며 "우 전 수석을 원래 맡고 있던 위현석 변호사가 여 차장의 고등학교·대학교 1년 후배였더라. 그래서 그 인연으로 거절을 못 하고 두 번째 영장 단계에서 우 전 수석을 변호해 영장이 기각됐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여 차장이 그 사건만 한 게 아니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했다. 민주당 출신 안승남 구리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맡았다"며 "무슨 야당 여당 정치적으로 가려 사건을 수임하는 게 아니고, 수임한 사건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이다. 그게 형사 변호인으로서의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차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에 문제가 없다. 유능한 분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여 차장의 마지막 근무지인) 법무법인 동인도 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법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차장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인사권과 관련된 것은 없었다"며 "제청 과정에서도 극도로 보안을 유지했다"고 했다.

여 변호사가 우 전 수석을 변호했던 이력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 변호사 공수처 차장 임명을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초대 공수처 차장에 '우병우 변호사'가 웬 말인가"라며 임명 반대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여 차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여 차장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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