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산업생산 20년만에 첫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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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12월 전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는 등 코로나19 3차 확산에도 산업생산이 증가하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간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선 두 차례 확산기(2020년 2월과 8월) 당시 전산업생산이 모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 경제의 회복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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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생산 2%↓
소매판매는 17년만에 최대폭 감소
반도체·금융업 선방이 충격 줄여
12월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홍남기 부총리 "경제 회복력 점차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은 카드 대란으로 한국 경제가 홍역을 앓았던 지난 2003년(-3.1%) 이후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 경제가 그나마 반도체와 부동산·증권시장 활황 덕분에 지수 감소 폭을 어느 정도 방어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생산 감소의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생산은 2.0% 감소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매출이 급감한 숙박·음식점(-18.5%), 운수·창고(-14.2%), 예술·스포츠·여가(-33.0%)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부동산(5.6%)과 금융·보험(14.0%) 등 부동산 및 증시 관련 서비스 부문 생산은 증가해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제조업생산은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덕분에 0.5%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관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반도체생산이 전년 대비 23.9%나 급증했다. 기계장비도 5.5%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10.2% 줄었다.
다만 제조업 경기는 불황을 보여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 67.6%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위축 여파로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0.2% 줄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재정을 활짝 풀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경기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세제 혜택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10.9%) 판매는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소매판매가 37.5% 줄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6.0% 늘어난 반면 건설 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2.3%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 달간 생산·소비·투자는 전달 대비 ‘트리플 증가’를 기록하며 올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으며 소비(0.2%)와 투자(0.9%)도 늘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7개월 연속 이어져 2016년 11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한 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12월 전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는 등 코로나19 3차 확산에도 산업생산이 증가하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간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선 두 차례 확산기(2020년 2월과 8월) 당시 전산업생산이 모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 경제의 회복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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