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난해 순익 30% 증가.."배당금은 못늘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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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설계사들의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계약을 확대했고, 증시 상승 덕까지 보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실적 증가 이유는 보장성 신계약 성장에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신계약 성장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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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총액 전년보다 5.6% 감소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4조5343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실적 증가 이유는 보장성 신계약 성장에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분기까지 신규 계약의 납입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2조4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30.8% 상승했다.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반기 무서운 회복세를 보이며 3000선 목전까지 다 달은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신계약 성장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배당금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250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4489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직전년도 주당 배당금 2650원, 배당금총액 4758억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배당성향 또한 지난 2019년 37%에서, 지난해 35.5%로 줄었다.
삼성생명은 2019년 배당성향을 3년간 50%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사망으로 11조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해서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생명보험업종의 어두운 시장전망과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 규모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지분매각 이익(2년간 이연 반영)이 영향이 사라지면서 배당 재원이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8년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2298만주(약 1조1791억원)를 매각하며, 약 7515억원의 처분 이익을 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배당금을 재원 삼아 차차 배당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갖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주당 1932원의 통근 배당을 결정하며, 삼성생명은 1분기에만 981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속세 부담에 따라 삼성전자로부터 수취한 배당소득은 모두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속세는 총 6년에 걸쳐 상속세 납부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상함에 따라 삼성생명 특별배당수입도 같은 기간에 걸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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