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육군 코로나 우울증 대책 총력전..자체 라디오 방송·비대면 콘서트

이승윤 2021. 1.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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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코로나 우울증 극복을 위한 '비대면 버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육군과 해군에도 장병 사기 진작 대책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육군 28사단은 요즘 가장 고립감이 심할 최전방 GOP 경계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힐링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육군 53사단과 32사단, 수도 군단, 201 특공 여단에서는 군종부에서 찾아가는 군종 카페 트럭을 운용해 부대를 순회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장병들을 위해 커피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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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코로나 우울증 극복을 위한 '비대면 버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육군과 해군에도 장병 사기 진작 대책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해군과 육군의 공보팀에서 부대별로 사례를 열심히 취합한 결과, 오늘까지 현재 시행 중인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집계됐습니다.

● 해군 1함대 사령부 예하 무기지원대대 '청옥 라디오'

해군 1함대 무기지원대대는 이달부터 매일 점심 시간에 자체 부대 방송인 '청옥 라디오'로 서로의 사연을 전하고 신청곡도 함께 들으며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 나섰습니다.

'맑고 깨끗한 소리'를 뜻하는 '청옥'은 부대 건물의 이름인 청옥관(靑玉館)에서 따온 것으로 매일 낮 1시부터 30분간 부대원들의 생일, 결혼 기념일을 비롯해 사연함에 접수된 사연들과 신청곡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빙고, 보물찾기, 로또, 노래 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뒤 맞춘 부대원들에게 과자와 문화상품권을 전달해 부대원이 하루 중 가장 기대하는 시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1함대는 또 장병들이 희망하는 도서와 DVD를 수시로 구입해 일과 후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매일 오후 4시 이후는 전투 체육 시간으로 지정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개인 운동으로 저항력을 키워나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메일이나 문자, 편지 등을 통해 장병들 간의 소통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와의 단절에서 오는 고립감을 이겨내고 있다고 합니다.

● 육군 "예술과 공부, 먹을거리로 코로나 잊자"

육군 28사단은 요즘 가장 고립감이 심할 최전방 GOP 경계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힐링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온라인으로 장병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육군 51사단은 사단 군악대를 활용한 온라인 군악 연주회 생중계로 코로나19로 지친 장병들의 문화 욕구 충족에 나섰고,

육군 56사단은 비대면 병영 문화 예술 체험 교육으로 캘리그라피 전문 강사의 온라인 수업을 장병들이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또 장병 자기 계발 여건 보장을 위해 전년 대비 관련 예산을 증액해 원격 수강을 통한 학점 취득 가능 대학이 추가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공군의 비대면 버스 투어와 비슷한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육군 탄약 지원 사령부는 장병들이 지역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무정차 버스투어를 매주 추진하고 있고, 영내에서는 주 2회 '붕어빵 데이'에 간부들이 병사들을 위해 붕어빵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육군 53사단과 32사단, 수도 군단, 201 특공 여단에서는 군종부에서 찾아가는 군종 카페 트럭을 운용해 부대를 순회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장병들을 위해 커피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군 1함대의 전투 체육과 비슷한 '헬스 뿜뿜 콘테스트'와 '100일 챌린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스트레스 해소와 장병들의 체력 수준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입니다.

● 軍, 장기간 출타 통제 고려한 영상 통화 허용

원래 병영 내 영상 통화는 금지돼 있지만, 군에서는 휴가가 통제돼 오랜 시간 동안 가족들을 보지 못한 병사들을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여 가족들과 얼굴을 보며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전화 1303번 '국방 헬프콜' 등 상담관의 유선, 영상 상담 등 원격 상담을 적극 시행하며 병사들의 심리 지원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4만8천여 건이었던 국방 헬프콜 상담 건수가 올해는 5만8천여 건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군 내 코로나19 감염은 이제 뜸해져서 며칠 연속으로 신규 확진이 없다가 어제와 오늘 1명씩 추가되는 수준에 그쳐 소강상태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군 내 안정세만 믿고 휴가와 외출을 풀어줬다간 지역사회를 통해 감염 확산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 통제가 풀리는 건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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