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P-플랜'은?.."마힌드라 감자후 HAAH 2800억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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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의 지분(현재 75%)을 낮추고, 유상증자를 통해 HAAH 오토모티브로부터 2억5000만 달러(2800억원) 규모를 유치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관계자는 "HAAH 측도 이같은 방안에 따른 약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우리나라에서 P플랜이 시행된 적이 한 번도 없고, 마힌드라 지분에 대한 감자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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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대기업 협력업체 동의여부 미지수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쌍용자동차가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의 지분(현재 75%)을 낮추고, 유상증자를 통해 HAAH 오토모티브로부터 2억5000만 달러(2800억원) 규모를 유치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HAAH는 쌍용차의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이 가동된다는 전제 하에 이 계획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감자 및 HAAH에 대한 유상증자가 성사될 경우 HAAH는 쌍용차 지분 51%를 확보하게 된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날 35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부품 협력업체에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HAAH 측도 이같은 방안에 따른 약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우리나라에서 P플랜이 시행된 적이 한 번도 없고, 마힌드라 지분에 대한 감자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P플랜은 법정관리 개시 전 채무자(쌍용차)가 채권자 절반 이상(산업은행 등)의 동의를 받아 인수 예정자(HAAH)를 정해 투자 방안까지 담은 회생 계획을 법원에 내는 제도다. 회생 계획안을 마련해 놓은 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쌍용차의 P플랜에는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00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총 발행주식 1억4984만여주 중 74.65%(약 1억118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P플랜 돌입시 마힌드라의 손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대기업 협력업체 등 상거래 채권자 절반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쌍용차의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도산은 막아야한다"는 공감대로 동의할 수 있지만, 대기업 협력업체는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어서다.
산업은행 경우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쌍용차의 미래 사업성이 담보돼야 P플랜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시중은행이 쌍용차 협력사들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도록 하고, 일시적인 경영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는 기술성·사업성 우수기업 대상 전용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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