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녀 둔 50대 가장 분신·중태.."밀린 공사대금에 살기 막막"

2021. 1.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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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셋인 50대 가장이 밀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살기가 막막하자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A(51)씨가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A씨는 지인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몸에 큰 화상을 입은 데다,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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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공사 이후 6000만원 못 받아"..유독가스 들이마셔 위독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자녀가 셋인 50대 가장이 밀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살기가 막막하자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A(51)씨가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A씨는 불을 지르기에 앞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유서도 다 써놨고 더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 세상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인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몸에 큰 화상을 입은 데다,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동생이 빌라 건축에 참여했는데 업체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며 “그 금액이 6천만원에 달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집에도 못 들어가고 밤부터 계속 술을 마시다가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울먹였다.

경찰은 화재 현장과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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