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스마트폰은 '존폐 기로'

이정혁 기자 2021. 1.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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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LG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집콕' 수요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도 63조원을 가뿐히 넘어서며 영업이익, 매출,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 호조가 전사 차원의 눈부신 실적을 이끈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2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에 시달리며 존폐기로에 섰다.

LG전자 연간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트리플 크라운' 달성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 영업이익률 5.1%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1% 증가해 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3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 늘어 4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가전사업을 이끄는 H&A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매출액(22조2691억원)과 영업이익(2조3526억원)이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률(10.6%)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데 이어 매출액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을 책임지는 VS사업본부는 하반기 들어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연간 기준 최대 매출(5조8015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7월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 출범 이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배진용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마그나와 합작법인은 연 평균 50%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2024년부터 합작사 전체 매출의 10%정도가 마그나와 시너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픈 손가락' MC사업본부 존폐기로에…"핵심 기술 내재화 검토"
지난해 4분기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7808억원, 6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5%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처음 18조원을 상회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이어진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5402억원, 영업이익 299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가전 사업 매출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가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2% 증가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운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830억원, 영업이익 20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북미,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8분기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3850억원, 영업손실 2485억원을 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액과 손익이 영향을 받았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경영관리 담당은 "단말 사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면서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인력 운영,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매각 등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각종 크고 작은 글로벌 특허 등 원천 기술은 내재화 방안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서동명 담당은 "핵심 모바일 기술이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MC사업본부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 같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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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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