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적자'에 존폐기로 LG폰.."모바일 핵심 기술은 갖고 간다"(종합)

박효주 기자 입력 2021. 1. 29. 17:36 수정 2021. 1.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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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에도 248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6년간 이어진 적자로 유지가 힘들다고 본 LG전자는 조만간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축소를 포함한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G폰 23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 2485억원━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3850억원, 영업손실은 2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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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에도 248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3분기 내리 적자다. 작년 연간으론 8412억 원의 손실을 봤다. 6년간 이어진 적자로 유지가 힘들다고 본 LG전자는 조만간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축소를 포함한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G폰 23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 2485억원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3850억원, 영업손실은 2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15년 2분기 적자 이후 23분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2171억 원, 84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00억 원 남짓 줄었고, 영업손실은 1500억 가량 줄었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LG전자는 지난해 들어 모바일사업 관련 비용통제로 허리띠를 졸라매 3분기까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4분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윙'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적자폭을 다시 키웠다. LG 윙은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이지만 시장에선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국내 누적 판매량이 10만대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공급 차질도 적자 확대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미디어텍 칩이 탑재되는데 공급 차질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470만대로 추산된다. 직전 연도(2970만대)보다 500만대 가량 줄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액과 손익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로에선 LG폰…"사업 방향·확정 시점 정해진 것 없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도 백약이 무효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난 20일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보낸 메시지와 같은 내용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에 밀려 이렇다 할 반전을 이뤄내지 못 했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라인업에 밀려 샌드위치에 낀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한계가 분명해진 만큼 조만간 사업 방향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구성원 고용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인력 운영과 미래 전략,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에서 최적안을 찾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안은 없고 시점도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전장 사업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미래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차량사물통신(V2X)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 및 CTO(최고기술책임자) 내 표준연구소에서 계속 (모바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 성장사업에 필수적인 핵심 모바일 원천 기술은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장에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분할매각과 대폭적인 사업 축소, 타 사업본부와 병합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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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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