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 한심" 박재호에 "시민이 문제라는 오만한 생각"

"친문세력이 부산 어떻게 보는지 드러나..시민 우습나"
박재호 "정제되지 못한 발언..시민들께 사죄드린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12.15.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9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부의 실정이 일부 언론 탓이고 그것을 믿는 시민이 문제라는 오만한 생각은 이 정권 사람들의 집단의식"이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세력이 우리 부산시민을 어떻게 보는지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 분들은 조중동, 채널A, TV조선만 봐 너무 나라 걱정만 해 한심하다'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 '망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이 그리 만만한가. 부산 시민이 그리 우습나. 우리 부산 시민들이 아무 생각없이 TV나 신문에 세뇌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친문의 완장을 찬 인사들이 끊임없이 좌표를 찍으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 급기야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러니 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부산에는 보수 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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