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GC녹십자 2조..또 신약 수출계약
美MSD와 공동개발하기로
29일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 MSD와 함께 고형암 치료용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18억6600만달러(약 2조900억원)에 달한다.
GC녹십자랩셀이 반환 의무가 없는 170억원의 계약금과 1조800억여 원의 마일스톤(단계별 치료제 개발 성공에 따른 로열티) 등 1조970억원을, 나머지 약 1조원은 아티바가 수령하게 된다. GC녹십자랩셀의 2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은 한미약품(2015년 5조1845억원)과 알테오젠(2020년 4조6770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아티바는 2019년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GC가 19.7%(최대주주), 녹십자랩셀이 10.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녹십자랩셀 등 3개사는 총 세 가지 고형암에 대한 CAR-NK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한다.
고형암이란 위암, 간암, 유방암 등 장기에 고체 형태로 만들어진 암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서 백혈병 같은 혈액암과 대비된다.
MSD는 향후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권리를 갖는다. 특히 이번 계약은 일반적인 기술수출 건과 달리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넘기거나 원천기술을 통째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원천기술 권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공동 개발만 진행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랩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고형암 3종 치료제에 대한 공동 개발(제조 기술에 대한 권리 포함)에 한정되고, CAR-NK 관련 원천기술은 녹십자랩셀과 아티바가 보유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다른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를 상대로 CAR-NK 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다른 치료제를 만드는 대형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원천기술을 통째로 넘긴 것이 아니라 3개 치료제 공동 개발에 대한 계약인데 글로벌 제약사가 이처럼 수조 원대의 큰 가치를 산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CAR-NK 치료제란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선천성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NK)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면역 효능을 강화한 뒤 암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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