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달라면서 지역 주민 비하?.."조선족"·"부산분들 한심"

송재인 2021. 1.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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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지역 주민을 비하하는 듯한 돌발 발언이 나왔습니다.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장면이긴 하지만, 논란이 쌓일수록 민심은 돌아설 수밖에 없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거 부산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은 건 이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우리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 티비조선 채널에이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갑자기 부산 주민들이 한심하다는 식으로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겁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지역 발전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 투표해달라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너도나도 가덕도 신공항을 띄우던 잔칫날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본심과는 다른 잘못된 발언이었고, 시민들에 사죄한다며 황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 시민을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역 주민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건 국민의힘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총선 패배 원인으로 광진을 지역에 있는 특정 지역 출신과 30~40대, '조선족'을 꼽으며,

이들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말한 겁니다.

자신의 총선 패배 원인을 특정 유권자 탓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혐오성 단어까지 끌어들였습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패배 원인을 본인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조선족이라고 하는 특정 계층에게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선거를 앞두고 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의도했든 안 했든 잘못된 말 한마디로 순식간에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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