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군사훈련, 한반도만큼 중요한 곳 없다"
韓 "방어적 훈련" 온도차 뚜렷
북한이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의 중요성을 단호한 어조로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한미훈련에 대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이 미묘한 온도 차이를 드러내 조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군사 안보 동맹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 커비 신임 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변화가 있는지 질문을 받고 "우리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며 한반도보다 (군사훈련이) 더 중요한 곳은 없다 고 말했다.
이어 커비 대변인은 "지난 2년간 북한과 외교적으로 협상하기 위해 한미군사훈련이 일부 중단되거나 성격이 바뀌었지만 군비 태세가 손상되지 않는 수준에서 훈련이 계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달 초 8차 당대회를 통해 "미국과 실시하는 합동 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필요하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북 저자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관해서도 한국 측과 온도 차이를 보였다. 서 장관이 전작권 '조기 전환'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날 미국 국방부는 "서로 동의한 조건이 완전히 충족될 때 전환이 이뤄질 것" 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입장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장관이 '성과'를 이야기한 것은 미측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틀 속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라며 한미 간 별다른 입창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서울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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