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구출 대작전' 산업은행 1조원 쏜다

이새하 2021. 1.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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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사실 확인되면
시설·경영안정화 자금 지원
중기 500억 중견 1천억까지
최대 20년·1%P 우대금리 줘

KDB산업은행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에 나선다. 지원 방식은 각 기업 상황에 맞게 시설자금 지원, 운영자금 지원, 지분 투자 등 세 가지다. 일반 대출상품보다 최대 1.0%포인트 금리가 낮고, 경영 상황에 따라 대출 초기에 연 1%대 이자만 내는 상품도 마련했다.

산업은행은 1조원 규모 '재무안정 동행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크게 △포스트 코로나 사업 재편 붐업 시설자금(약 7000억원) △포스트 코로나 경영 안정화 지원 자금(약 3000억원) △포스트 코로나 재무 안정 투자자금(미정)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지원 대상은 모두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코로나19 피해사실확인서를 내야 한다. 확인서는 산은 지점을 방문해 작성하면 된다.

우선 사업 재편 붐업 시설자금은 인수·합병(M&A) 등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 연구개발(R&D) 투자나 자동화 공정 개선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중소기업은 최대 500억원, 중견기업은 1000억원까지 최대 20년 만기로 돈을 빌릴 수 있다. 특히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일반 상품보다 금리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차주별 대출 금리를 미리 책정하고 여기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이다. 산은 관계자는 다만 "금리 수준은 기업·담보마다 각각 달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 안정화 지원 자금은 유동성 부족에 빠진 기업에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최대 3년 만기로 기업 상황에 따라 대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산은 관계자는 "경영이 어려운 초기에는 원가 수준 이자를 받고 경영 사정이 좋아지면 정상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이라며 "초기에 기준금리 수준 이자로, 이자 상환 부담 없이 장기적으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100억원, 중견기업은 300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만기는 1~3년 중에서 결정하면 된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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