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족 후덜덜..신용대출 0.49%포인트 급등

김정환 2021. 1.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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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12월 금리 분석
전월대비 큰폭으로 상승

자산시장 급등에 '빚투(빚 내서 투자)' 수요가 늘며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자 신용대출 금리가 급등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0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 대출 금리(신규 취급액·지난해 12월 기준)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2.74%로 조사됐다. 대출 금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일반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무려 0.49%포인트 급등한 3.50%로 집계됐다. 한은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우대금리 축소 등 가계신용대출 총량 관리 노력으로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 정책에 발맞춰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렸고 종전 고객에게 줬던 우대금리까지 낮추며 전체 대출 금리가 올랐다는 얘기다.

신용대출 금리 급등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2.72%에서 2.79%로 0.07%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0.03%포인트), 기업대출 금리(0.01%포인트)도 따라 오르는 등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2.74%로 나타났다. 금융권 대출 금리가 오르며 대출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들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에서 은행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예금 금리(0.90%)는 변동이 없었다. 예금 금리는 그대로인데 대출 금리는 크게 오르며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간 격차는 1.8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커졌다.

비은행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0.08%포인트)을 빼고는 대체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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