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부동의 2위'?..'당대표' 이낙연 '시간이 없다'
‘D-39’.
‘당대표 이낙연’에게 남은 시간이다. 전당 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 5개월이 흘렀다. 대권주자 선호도 ‘부동의 1위’ 자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내준 지 오래다. 당 지지율은 회복세인데 당대표가 끌어안지 못한다.
2월 임시국회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역할이 절실한 이유다. 이 중요한 시기에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 카드를 꺼냈다. 이 대표가 여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반전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숫자’보다 ‘추이’는 더욱 뼈아프다. 지난해 4월 같은업체 조사에서 이 대표는 30.1% 선호도로 이 지사(14%) 등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총리 시절 높았던 기대감이 당 대표 기간을 거쳐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사상 첫 ‘언택트’(비대면) 전당대회에서 60.77% 지지율로 당시 김부겸 후보(21.37%)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권을 잡았다.
2018년 11월 정부·여당이 시도했던 ‘협력이익공유제’의 데자뷰다. 당시에도 당정은 협력이익공유제 도입 기업을 등급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구분하고 최우수 등급 기업에 법인세 세액공제 10% 등 10여개의 ‘패키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묵힌 아젠다를 들고 나왔으나 우려는 그대로다. 170여석을 앞세워 법제화에 성공하더라도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질 것이란 목소리다.
사면론도 마찬가지다. 사회 통합 효과를 떠나, 과거 선거 때마다 고개를 든 전직 대통령의 사면 카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옛것’으로 읽힌다.
‘공정’의 가치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오늘날 시대정신과도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결국 당내 열성 지지층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정리 수순을 밟았다.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부침을 겪던 민주당 지지율이 회복 조짐을 보이나 이낙연 대표 선호도로 이어지지 않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이재명 지사는 수년 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던 보편복지 아젠다를 정책으로 소화하며 선명성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차기 대선일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만료일(2022년 5월9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같은해 3월2일)에 치러져야 한다. 그러나 전날이 공휴일(3·1절)이나 민속절인 경우 같은법에 따라 그 다음주 수요일(같은해 3월9일)로 선거일이 바뀐다.
이 대표의 선택은 여권 열성 지지층의 관심도가 높은 ‘법관 탄핵’ 카드다. 이 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사법 농단 의혹을 받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 추진 의지를 불태운다. 탄핵소추안에 대한 ‘속전속결’ 표결에 나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입법 성과에도 관심이 몰린다.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이달 27일 화상 의원총회의에서 “법리적 정합성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정무적 판단도 결코 경시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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