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바이러스' 금지에도 대만 '우한폐렴'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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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을 금지했지만, 대만 정부는 그간 사용해 온 '우한 폐렴'이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은 "'우한폐렴'이라는 호칭을 금지한 바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나간 만큼 좀 더 보편적인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소통에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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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을 금지했지만, 대만 정부는 그간 사용해 온 '우한 폐렴'이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29일 대만 연합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바이러스’라는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관련 용어를 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 사이트는 지금도 코로나19에 대해 ‘우한폐렴(COVID-19)’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연합보는 또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전날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하면서 ‘우한폐렴’이라는 표현을 4차례나 사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대만 언론은 정부 당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동조하기 위해 ‘우한폐렴’이라는 호칭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대만 중국시보 등은 “코로나19를 '우한폐렴'이라고 불러온 대만 당국이 최근 이런 호칭의 사용을 중단했고, 부끄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 사이트에 게재된 코로나19 관련 자료에는 '우한폐렴'이라는 명칭이 사용됐지만, 최근 이 명칭은 모두 'COVID-19'로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은 "'우한폐렴'이라는 호칭을 금지한 바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나간 만큼 좀 더 보편적인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소통에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코로나19에 대해 ‘COVID-19’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4개의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높아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도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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