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다시 들썩..주간 상승률 1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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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군이 재건축 활성화 관련 공약을 제시했고, 정부의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정책으로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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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군이 재건축 활성화 관련 공약을 제시했고, 정부의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정책으로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해 전주(0.13%)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주간 상승률 기준 2019년 12월 마지막주(0.15%) 이후 1년 여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28%, 일반 아파트값이 0.13% 각각 올랐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보면 △관악(0.33%) △광진(0.29%) △노원(0.28%) △도봉(0.28%) △강동(0.25%) △성북(0.23%) △중구(0.22%) △구로(0.2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9억 이하 중저가 단지가 있는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에 불안해진 수요층이 미리 갭투자 형태로 이사갈 집을 사는 등 매매로 갈아타는 현상이 가격 지표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신도시에선 일산 아파트값이 한 주간 0.3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평촌(0.25%) △위례(0.23%) △판교(0.16%) △산본(0.15%) △중동(0.14%) △파주운정(0.13%) △분당(0.12%)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와 상대적 저평가 이슈가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기, 인천 지역도 △고양(0.30%) △의왕(0.30%) △의정부(0.29%) △파주(0.28%) △용인(0.27%) △남양주(0.26%) △수원(0.22%) △화성(0.19%) 등 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이 0.18%,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5%, 0.1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됐으나 관악(0.36%) 구로(0.35%) 금천(0.34%) 등 실수요 유입이 이어진 지역은 매매시장 못지 않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정부의 공급대책 방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연구원은 "설 연휴 전 도심 대규모 공급대책이 중장기적으로 실수요층의 불안심리를 다독이는 긍정적 역할이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 규제완화 시그널로 재건축 단지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 기대감이 대규모 개발 가능성, 교통호재, 선거이슈와 함께 전셋값 강세가 맞물릴 경우 매매로 이탈하는 무주택 실수요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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