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로 인류문제 해결..백신접종도 여기 달렸다"
스미스 MS사장 "AI 활용해
세계 백신접종 시스템 구축"
보건·기후변화·탄소절감..
AI, 엄청난 규모 데이터 분석
새로운 시장·산업 만들어 해결
"AI 언제든 무기가 될수있어
윤리적 기술 되도록 관리를"
◆ 다보스 어젠다 2021 ◆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겸 최고법률책임자(CLO)가 2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1 '4차 산업혁명의 활용' 세션에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합치면 우리가 고민하는 세상의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이미 산업을 넘어 사회·문화·보건 등 전 영역에서 세상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적용과 확산 속도가 놀라우리만큼 빠르다는 게 스미스 사장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AI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로 들었다. 스미스 사장은 "전 세계인 수십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일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접종자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각국 정부를 비롯해 비영리단체와 기업 모두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 같은 기술이) 미국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 함께 참여한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AI 시작점에 있으며 바이오, 생화학, 의학 등 발전으로 실재하고 있다"면서 "AI는 잠재력이 위대하며 목적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지(how you use it)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데이터가 없으면 AI를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보스 어젠다 2021에서 집중 조명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 절감 등 이른바 '녹색 회복(Green Recovery)'과 관련해서도 AI·빅데이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스미스 사장은 "MS가 지난 1년간 탄소 배출량을 6% 줄였는데, 이를 통해 전 세계 다른 기업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recipe)을 찾았다"면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객관적인 글로벌 표준이 필요하고 이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탄소 제거를 위해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것에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사장은 이달 열린 CES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AI 적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의 필요성과 기술을 만드는 사람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AI 기술이 모든 것을 약속한 듯하지만 언제든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다보스 어젠다 2021에서도 AI 기술이 인간에게 더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 시민사회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같은 날 열린 '책임 있는 AI 리더십의 조성' 세션에서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AI는 14조달러(약 1경5700조원) 이상 규모에 달하는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 중 하나"라며 "하지만 신뢰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스피커라면 규제할 이유가 없지만 만약 생과 사를 가르는 의료적 결정이나 정부 정책 등 결정에 AI가 관여하게 되면 상황이 다르다. 이런 기술이 윤리적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책임성에 초점을 맞추고, 정부는 위험에 기초해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는 '디지털 콘텐츠 보호' 세션에서 "유튜브는 의회 난입 사태를 한 달여 앞두고 미 대선 관련 오류 콘텐츠를 가장 먼저 제거한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콘텐츠 보호는 사용자가 실제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관된 방식으로 모든 영역에서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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