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광재 등판? 與 대권판도 지각변동

김겨레 2021. 1. 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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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선거 도전을 시사해 여권 대선 판도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이광재 의원은 28일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 차기 대선의 시대 정신은 '따뜻하고 강인한 대한민국'이라며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구체적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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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광주서 "대권 출마 고심"
이재명·이낙연 외 '제 3의 후보' 거론
K뉴딜 본부장 맡아 '정책통' 이미지 부각
저서 '노무현이 옳았다' 펴내며 몸풀기
민주주의 4.0·부산갈매기 등 모임 참여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원조 친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선거 도전을 시사해 여권 대선 판도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이광재 의원은 28일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 차기 대선의 시대 정신은 ‘따뜻하고 강인한 대한민국’이라며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권 대선주자에 대해 “처음에는 저희 김경수 지사를 많이 생각했었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렇게 비극적으로 우리 곁을 떠나셨는데 과연 내가 그만한 자격이 있는 건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구체적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비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1강 독주 체제를 굳히자 민주당 친문 세력들 사이에선 ‘제 3의 후보 등판론’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의원도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지사, 김두관 의원 등과 함께 제 3의 후보로 거론됐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당 내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아 4차 산업과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을 지휘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지층 결집에 앞장서는 대신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그러던 이 의원이 지난해 말 저서 ‘노무현이 옳았다’를 펴내자 정치권에선 대권 주자로 나서기 위해 몸을 푼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노무현의 양 날개’라고도 불렸다. 586 운동권 세력과 결합하면 이재명·이낙연 외 제 3 지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이 소속된 당 내 최대 친문 조직인 ‘민주주의 4.0’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대선 1년4개월 전 현역 의원 56명이 모인 싱크탱크를 두고 일각에서 ‘친문 대선 후보 만들기 시도’라고 해석하자 민주주의 4.0은 이를 부인해왔다. 민주주의 4.0은 출범식에서 “분열 없이 한배를 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강원 맹주인 이 의원은 처가가 부산인 점을 강조하며 최근 ‘부산 갈매기 모임’에도 합류했다. 부산 갈매기 모임은 부산에 연고가 있는 당소속 의원 18명이 참여해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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