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 영화제, '코로나19 중국 정부 책임론' 다룬 다큐멘터리 공개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1. 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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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선덴스 영화제 제공,


미국 방송사 HBO가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올해 안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영화는 중국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왕난푸 감독 최신작으로, HBO가 투자 및 제작을 지원했다.

런닝타임 95분인 이 기록영화 제목은 ‘인 더 세임 브레스(In The Same Breath)’로, 올해 HBO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WP에 따르면 이 영화는 코로나19 초기 중국 정부 대응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온라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그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차단했고, 유증상자들의 입원을 금지했으며, 위험을 언급하는 의사를 처벌했다. 관영 TV에서는 심각성을 축소하는 선전물을 내보냈다”는 게 영화의 골자라고 WP는 전했다.

영화는 시진핑 정부에게도 시선을 돌린다. 결정적 시기인 초기에 억압책 및 선전책을 동원해 코로나 언급을 “쓸어버리려”했는지 들여다본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수천 명이 치료를 호소하던 시점에도 “인간 대 인간 전염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화는 주장했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설 명절인 춘절이 돼서야 총력 대응을 발표하고 우한 봉쇄를 포함한 움직임에 나섰다는 게 감독의 지적이다.

왕 감독은 “우리는 ‘바이러스가 피할 수 없는 재난이었고 정부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실체가 아니다”라면서 “제때 예방과 경고가 나왔다면 얼마나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BO에서 실제로 방송이 된다면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는 과거 미국산을 겨냥한 불매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곤 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마크 가니스는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단장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중국 내 NBA 중계가 중단됐던 것을 예로 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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