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불안증세로 나약" 칠린호미, 정신 건강 방패 삼은 사과 [ST이슈]

최혜진 기자 2021. 1. 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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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래퍼 칠린호미가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칠린호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새벽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켜서 욕설과 잘못된 언행을 저질렀다.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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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린호미 / 사진=칠린호미 SNS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평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래퍼 칠린호미가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칠린호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새벽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켜서 욕설과 잘못된 언행을 저질렀다.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Mnet '쇼미더머니9' 출연 이후 최근까지 저와 제 가족들에 관해 루머들과 비난들을 받았다. 감당하기 힘든, 너무 큰 상처가 됐기에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왔고 '쇼미더머니9'에서도 자진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공황장애와 불안증세로 나약해진 제 모습을 핑계삼아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과 행동을 달리하고 배워가며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칠린호미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 최근 세상을 떠난 래퍼 故 아이언을 추모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아이언 추모를 지적하자 칠린호미는 "내가 왜 너네 눈치를 봐야 하냐" "비위 맞춰주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지"라며 폭언과 욕설을 쏟아냈다. 게다가 수위 높은 여성 혐오 발언까지 더해져 논란이 됐다.

이후 칠린호미는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그만하고 싶다. 너무 힘들다. 자살하고 싶다. 눈치 보면서 왜 내가 어떻게 살지"라며 "똑바로 생각하고 꺼질 애들 꺼져라. 우리가 바르다고는 말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너네(부터) 사리분별 바르게 해"라고 지적했다.

소속사 사과 / 사진=그루블린 SNS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에 팬들의 우려가 모아지자 소속사 측은 사태 진압에 나섰다. 소속사 그루블린은 이날 공식 SNS을 통해 "칠린호미는 현재 공황장애와 불안증세가 점차 더 심해지고 있어 병원을 다니며 처방받은 약들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아직은 여러 상황들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고 어려워져, 최근 심리적으로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칠린호미가 정서적인 안정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며 모든 아티스트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정서적인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악플과 비난, 루머 유포 등에 강경대응할 예정"이라며 "법적 조치 진행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칠린호미 모두 경솔한 언행이 우울증과 공황장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에 대한 온전한 사과가 아닌 해명에 급급한 사과문으로 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과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한 소속사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건 분명 칠린호미다. 그러나 소속사가 사과문을 통해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이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한 누리꾼들마저 '악플 가해자'가 됐다. 칠린호미의 논란 속, 대중에게 탓을 돌린 소속사의 대응에 대한 비난도 함께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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