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강풍 피해 있었는데 해운대 초고층 빌딩 피해 없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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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순간 풍속 20m/s가 넘는 강한 바람에도 부산 해운대구에 '빌딩풍'이 관측되지 않아 궁금증이 모인다.
29일 해운대 빌딩풍 대응기술개발 연구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9시 사이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빌딩풍 현상은 관측되지 않았다.
해안가를 끼고 있는 해운대구 미포와 마린시티 일대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건물 사이에 들어온 바람이 '골바람'으로 변해 바람 세기가 2배 이상 강해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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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 측정 결과, 해운대 일대 '평소와 비슷'한 수준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이틀 동안 순간 풍속 20m/s가 넘는 강한 바람에도 부산 해운대구에 '빌딩풍'이 관측되지 않아 궁금증이 모인다.
29일 해운대 빌딩풍 대응기술개발 연구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9시 사이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빌딩풍 현상은 관측되지 않았다.
해안가를 끼고 있는 해운대구 미포와 마린시티 일대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건물 사이에 들어온 바람이 '골바람'으로 변해 바람 세기가 2배 이상 강해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구단은 이번 강풍에 빌딩풍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원인으로 바람의 방향을 꼽았다.
연구단장인 권순철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태풍은 강한 세기의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해서 불기 때문에 건물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풍은 한 방향이 아닌 여러 방향에서 불었고, 바람 세기도 태풍 때처럼 강하지 않아 빌딩풍 현상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해운대는 평소에도 순간최대풍속이 25m/s 정도로 측정되는데, 어제도 바람 세기가 비슷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순간최대풍속이 47~50m/s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당시 이 일대 초고층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유리조각이 보행자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등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관할 해운대구는 이번 강풍에 대비해 초고층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일괄적으로 안전조치 공문을 보냈다.
구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 위주로 유리창, 건축물 외장재 등을 사전점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다행히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미포 일대 식당 직원 A씨도 “지난해 태풍이 불었을 때는 깨진 유리조각이 가게 문 앞까지 날려왔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오후 1시부터 부산 지역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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