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가 가장 큰 관심 보인 패션아이템은 무얼까

이영욱 2021. 1. 29. 16: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신사 700만 MZ고객 분석
부·명품 과시하는 플렉스세대
패션은 실용성과 편안함 중시
어디에나 어울리는 단색 인기
아디다스·컨버스 신발 상위권
집콕패션·일상복 소화 가능한
스웨트 셔츠·조거팬츠도 잇템
(왼쪽부터)반드 올드스쿨 블랙, 세븐셀라 미니멀 카고조거
'신인류의 급부상.' 최근 패션·뷰티업계는 소비의 한 축으로 떠오르며 유행을 주도하는 'MZ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자신의 성공,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도 특징이다.

MZ세대 그들은 무엇을 주로 입을까. 온라인에 친숙한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어떤 상품이 많이 검색되고, 판매되는지를 들여다보면 '신인류' 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7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는 MZ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다. 780만여 명 회원 중 MZ세대로 분류되는 10~30대가 전체 회원의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상품 매출, 판매 수량, 상품 조회 수, 작성 후기 수를 반영한 '무신사 랭킹'을 공개한다. 이 순위를 들여다보면 MZ세대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무신사가 1년 동안 MZ세대에게 사랑받은 패션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 그들을 사로잡은 건 '실용성'과 '편안함'이었다.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실용적 브랜드와 활동성이 편안한 아이템 인기가 두드러졌다.

(위쪽부터)아디다스 독일군 스니커즈, 컨버스 척 70 클래식
스니커즈, 팬츠, 셔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 중 MZ세대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스니커즈였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스니커즈는 대표 브랜드들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이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심플하고 슬림한 실루엣에 흰색과 검은색 등 매치하기 쉬운 단색 계열의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아디다스의 'BW 독일군 스니커즈'였다. 1970년대 독일군의 보급품으로 만든 오리지널 모델을 살려 복각한 디자인 제품이다. 무신사 스토어 단독 판매로 연간 순위 1위를 차지한 제품으로 무신사 스토어 내 1만5000개 이상 후기가 등록될 정도로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8위, 12위에 이름을 올린 컨버스의 '척 70 클래식' 제품들은 빈티지함이 매력인 컨버스의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검정 색상과 스티치 디테일이 깔끔한 느낌을 주며 어떤 옷차림에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4위를 기록한 반스의 '올드스쿨 블랙'도 반스를 대표하는 전통 아이템인 올드스쿨 모델로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고루 갖추고 있다.

건강한 일상과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애슬레저룩을 대표하는 스웨트 셔츠와 조거팬츠(밑단이 밴딩으로 돼 발목을 잡아주는 바지)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세븐셀라 '미니멀 스탠다드 카고조거 슬랙스'(3위)는 조거팬츠로 유명한 세븐셀라의 제품으로 자체 원단으로 높은 퀄리티를 완성했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스타일링에 따라 여러 변화를 줄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신사와 협업한 제품도 인기를 얻었다. 멜란지 마스터 '스탠다드 후드 스웨트 집업'(25위)은 무신사 스탠다드와 멜란지 마스터가 협업해 탄생한 제품이다. 캐주얼웨어에서 가벼운 스포츠웨어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여유 있는 스탠다드 핏으로 베이직한 일상복으로서 활용도가 높다. 짧은 기장의 크롭팬츠도 인기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7~10부 길이로 발목까지 툭 떨어져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리에 과하게 밀착되지 않는 적당한 실루엣의 슬림&레귤러 스트레이트 핏이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랭킹 2위에 오른 브랜디드 '1931 오브젝트 진'은 국내 직조의 면 100% 내추럴 데님 원단으로 제작돼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무신사 스탠다드 '테이퍼드 히든 밴딩 크롭 슬랙스(4위)'는 무신사의 뮤즈인 배우 유아인이 착용해 화제가 됐다. 편안하면서도 슬림한 테이퍼드 핏의 슬랙스로 적당한 두께와 중량으로 한여름을 제외한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