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조사팀, 격리 끝내고 우한 화난시장 등 현지조사 시작
[경향신문]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팀이 28일 격리에서 풀려나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WHO은 29일 오전 공식트위터를 통해 이달 중순에 우한에 도착한 전문가팀이 14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중국 전문가들과 현지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했으며 격리기간 중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를 해왔다.
WHO는 전문가팀이 격리기간 동은 매일 온라인으로 중국 과학자들과 회의를 했으며 이날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가진 후 우한과 주변 지역을 현지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팀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 연구실 등이 포함된다.
중국 방역당국인 중국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샤오웨이(馬曉偉) 위건위 주임은 27일 오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양측간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 주임은 통화에서 “코로나19가 보고된 이후 위건위와 WHO는 여러차례 전화, 회견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고 실질적 협력과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팀의 이번 조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중국 당국의 사실상 통제 하에 이루어져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우한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중국은 반드시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보다 먼저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코로나19 기원조사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WHO 부사무총장을 지낸 켄지 후쿠다 홍콩대 교수는 AP통신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고 많은 물리적 증거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확고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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