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대중화' 전략에, 부품 업계 기대감 'UP'

양태훈 기자 2021. 1.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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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Z 타입 폴더블 폰'부터 '폴더블 노트북'까지 출시 전망

(지디넷코리아=양태훈 기자)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폴더블 대중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자 국내 전자·부품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위축됐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다양한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29일 국내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폰 외에도 태블릿PC, 노트북 등에 폴더블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를 고려 중이다. 세계 최고의 플렉시블 OLED 기술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본격적인 폴더블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TCL의 3중으로 접는 폴더블폰 시제품. (사진=씨넷)

삼성전자는 전날(28일) 열린 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21 확판, 폴더블 대중화 추진 등 플래그십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저가 5G 교체수요 흡수 극대화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올해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라인업 강화를 지속할 예정으로, Z폴드는 슈퍼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공략, Z플립은 밀레니얼 세대 수요와 여성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폴더블 에코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다. 중장기 미래 로드맵을 말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폼팩터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앞서 '2021년 10대 기술 트렌드'라는 예측 보고서에서 올해 평범한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 폰이 등장,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OLED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노트북도 내놓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전날 열린 삼성전자 실적 컨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롤러블 및 슬라이더 등 추가적인 폼팩터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폴더블은 현재 플립, 폴드 타입의 제품이 출시됐는데 새로운 신규 기술을 우선 채용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리더십을 견고히 하고, 제품군 및 고객도 대폭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부품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사업 전략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힌지 등의 하드웨어 측면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디스플레이는 전면 카메라를 숨길 수 있는 '언더 패널 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그간 품질을 이유로 UDC 적용을 미뤄왔지만,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넓은 화면을 적용한 폴더블이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터치펜이 적용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힌지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부 플래그십 폴더블 모델의 경우, 화면을 2번 이상 접는 'Z 타입'의 폼팩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힌지는 안과 바깥쪽으로 접히도록 두 가지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관련기사)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중국 TCL이 자회사 CSOT와 협력해 Z 타입의 폴더블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고, 올해 양산을 검토 중"이라며 "삼성전자도 Z 타입의 폴더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자사 스마트폰 모델 중 폴더블 비중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Z 타입 방식의 폴더블 제품을 최상위 플래그십 제품으로 출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주도로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560만대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외 오포, 샤오미, TCL, 화웨이 등은 연내 새로운 폴더블 폰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일부 업체들은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 폰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롤러블 폰 등이 본격 상용화되며 기존 바타입에서 프리 폼팩터 타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중화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프리 폼택터 스마트폰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폴더블·롤러블 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원)를 기록,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8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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