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기작 '그랑사가', 캐릭터·스토리 매력에 RPG 기본까지 '충실'

임영택 입력 2021. 1.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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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니아층 고려한 세부 묘사 ‘눈길’…성장 요소도 ‘매력’

엔픽셀이 지난 26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그랑사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사전예약에 500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걸맞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풍 서브컬처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2D 일러스트와 이를 3D로 구현한 캐릭터의 외형, 세세한 설정이 가미된 스토리 중심의 게임성, 의인화된 무기이자 기술인 ‘그랑웨폰’ 및 이와관련한 교감요소 등의 특장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MMORPG 장르이면서도 다수의 캐릭터를 조합해 이를 교체하거나 그룹을 형성해 펼치는 전투 기능도 차별 요소로 꼽힌다.

‘그랑사가’는 전설의 기사단인 ‘그랑나이츠’를 꿈꾸는 주인공 라스와 그가 속한 기사단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기억을 잃은 미소녀 세리아드와 만나며 발생하는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게임을 구현했다. 이야기를 진행하며 각종 성장 요소와 즐길거리가 개방되고 게임의 무대가 되는 ‘에스프로젠’ 대륙을 탐험할 수 있게 설계했다.

‘그랑사가’는 이야기를 핵심 요소로 삼은 만큼 각기 다른 인물의 묘사에 신경 쓴 점도 특징이다. 기사단 회관 메뉴를 통해 라스, 세리아드, 나마리에, 큐이, 카르트, 윈 등 주요 등장인물의 나이, 키, 생일, 혈액형, 취미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선물하기 등으로 교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성격을 표현하고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로 몰입감을 더했다. 2D 일러스트를 기반 최대한 원화에 가까운 모습으로 3D 캐릭터를 구현해 매력을 강화했다.

MMORPG 장르이지만 수집형 RPG의 요소를 가미한 것도 매력포인트다. 6명의 기사단원 중 3명을 선택해 팀을 꾸리고 전투 상황에 맞춰 교체해서 플레이하거나 때로는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활용해 전투할 수 있게 구성했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게 한 셈이다.

각종 수집 요소도 더했다. 대표적인 것이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다. 일종의 장비인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는 가각 기본 공격력과 체력 및 방어력을 높여주고 추가적인 능력 강화 효과를 부여한다. 이중 ‘그랑웨폰’의 경우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설정의 무기로 단순 능력치 강화를 넘어 캐릭터의 기술이자 서로 교감하며 행동하는 동반자 성격으로 설계됐다.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이름과 종족, 성별 등 상세한 프로필이 제공되고 활용도에 따라 개방되는 인연과 관련 퀘스트까지 부여돼 잔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이 캐릭터가 6명인 ‘그랑사가’에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한 장치다.

다채로운 성장 요소로 RPG의 매력도 살렸다. 핵심 장비인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는 모두 재화를 소모해 레벨을 높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동일한 ‘그랑웨폰’ 및 ‘아티팩트’를 사용하는 ‘극초월’을 통해서도 능력이 강화된다. ‘그랑웨폰’의 경우 극초월 단계에 따라 부여된 기술의 능력이 높아지고 ‘아티팩트’는 능력 강화는 물론 한계 레벨도 상향된다. ‘그랑웨폰’은 한계돌파를 통해 한계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능력 강화와 함께 외형 변화도 부여하는 장착 장비도 레벨 상승과 한계 돌파로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의 극초월을 통한 소울링크 개방도 주요한 성장 요소다.

특히 매력 요소는 ‘그랑사가’의 캐릭터 성장 요소 중 하나인 잠재능력이다. 캐릭터 레벨에 따라 잠재능력을 개방할 수 있는 포인트(CP)를 받게 된다. 잠재능력은 일종의 스킬 트리 방식으로 구성돼 이용자 선택의 묘미를 확보했다. 자신이 원하는 경로를 따라 능력을 개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던전 ‘토벌전’,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심연의 회랑’, 다른 이용자와 승부를 겨루는 ‘결투장’, 다른 이용자와 팀을 이뤄 즐기는 ‘섬멸전’ 등 RPG 장르의 기본 콘텐츠도 충실하게 갖췄다. 메인 스토리 외에 각 지역별 의뢰를 수행하는 서브 퀘스트, 성장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반복 퀘스트인 왕국 퀘스트 등의 콘텐츠도 마련됐다.

지난해 테스트에 비해 초반 동선도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메인 퀘스트의 흐름을 방해하던 서브 퀘스트들이 정리되고 초반부 이후부터 발생하도록 재구성됐다.

각종 재화의 획득도 무리가 없다. ‘그랑퀘폰’ 및 ‘아티팩트’를 뽑기 위한 재화도 업적과 이벤트 등을 통해 충분히 획득 가능하다. 3챕터까지의 콘텐츠는 유료 결제 없이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게 난도가 설정됐다.

[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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