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물 급락 속 코스피 '3000' 와르르.."2800까지 내려간다"

채선희·차은지·윤진우 2021. 1. 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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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 넘게 폭락하며 3000선을 이탈했다.

경제 불안감에 장중 미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자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국내 증시도 얼어붙었다.

종가 기준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17일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고 투기적 매매가 강화되면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며 "관련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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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수 선물 하락..나스닥 1.14% 급락
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 닛케이 1.89%↓
코스피, 4일째 하락..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증시 이탈 "단기 조정 이어질 듯"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폭락하며 3000선을 이탈했다. 백신 공급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경제 전망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금융시장도 위태로워졌다. 경제 불안감에 장중 미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자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국내 증시도 얼어붙었다.

 코스피 17일 만에 3000선 붕괴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92포인트(3.03%) 하락한 2976.1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17일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하며 장중 3100선을 터치했다. 그러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91% 내린 30,229.50에, S&P500지수 선물은 1.02% 하락한 3740.62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1.14% 하락한 13,025.5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13억원, 253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708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증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화학,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군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전반이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대비 534.03포인트(1.89%) 하락한 27,663.39로 마감했다. 

지수가 2만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일 이후 3주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고 투기적 매매가 강화되면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며 "관련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51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75%, 0.6% 하락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1.8% 급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2800선까지 내려갈 수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만큼 60일 이동평균선인 2800선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세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28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단기적인 이슈로 3000선이 깨졌을 뿐 상승 흐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증시 상승 추세를 꺾을 정도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훼손되진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두되는 다양한 이슈들은 증시 상승세를 꺾기엔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코스피 3000선이 깨진 만큼 상승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하는 타이밍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 유동성 환경과 금리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개인의 순매수 폭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일 수 있다"며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된 시장에는 조정이 올 수밖에 없다. 다만 증시 우상향 흐름이 훼손될 정도의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선희 / 차은지/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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