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슬리피 "작년 낸 앨범 폭망, 그래도 행복지수 UP"(종합)

김예지 2021. 1. 29. 1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래퍼 슬리피가 낙관적인 태도로 청취자들의 기분도 업(UP)되게 만들었다.

2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코너 '손해사정사'에는 스페셜DJ로 박성광이, 게스트로 슬리피가 출연했다. 슬리피는 "잘 지내고 있는 슬리피다. 수익도 좋아졌고 행복 지수도 올라가 있다"라며 밝게 인사했다. DJ 김태균은 "그렇지만 오늘은 손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손해를 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슬리피는 "손해를 봐도 팔자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알바를 할 때도 돈을 못 받고 그런 적이 많았다"라고 답했다. DJ 박성광은 "얼굴 상이 약간 착한 상이다. 그래서 많이 떼이지 않았나 싶다. 귀가 얇나"라고 물었고 슬리피는 "엄청 얇다. 그리고 나처럼 손해를 입은 사람들은 다 잣상이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이 "돈을 자주 빌려주냐"라고 묻자 "그런 적은 한번도 없다. 나한테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현재 기획사 사업(피브이오)을 하고 있다. 내가 작년에 앨범 12개를 냈는데 폭망했다. 보통 앨범을 제작할 때 100만원 정도 든다. 뮤직비디오는 500만원씩 주고 찍기도 한다. 작년에 25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라고 덧붙였다. "12월에 '산타형'이라는 이름으로 캐럴도 냈는데 망했다. 앞으로 캐럴은 안 내려고 한다"라고도 말했다.

김태균은 슬리피에게 "부캐 성원이로는 돈을 못 벌었냐"라고 물었다. 슬리피는 지난해 본명에서 따온 부캐 '성원이'로 트로트곡 '돈 때문이야'를 발매했다. 슬리피는 "사람들이 부캐가 생긴 줄 모른다. 내가 콘셉트에 맞춰서 안경도 사고 한복도 입고 다녔다. 그런데 다들 요새 한복 입고 다니는 슬리피 정도로 아신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작년 10월에 영탁 씨가 프로듀싱한 '돈 때문이야'를 냈는데 그걸 요새도 홍보하고 다닌다. 영탁 씨 팬들이 도와줘서 뮤직비디오가 100만을 찍었다. 그런데 돈이 30만원 정도만 들어왔다. 다들 뮤비를 보다 중간에 끄시나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슬리피 씨가 언터쳐블로 새로 낸 '팬데믹'과 성원이로 낸 '돈 때문이야' 중에 어떤 곡을 틀어줬으면 좋겠나"라고 물었고 슬리피는 '돈 때문이야'를 택했다. 그는 "이번 언터처블 노래는 티저 정도의 곡이라서 그렇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노래를 듣고 온 후, 김태균은 "남들보다 이건 잘한다 하는 게 있냐"라고 물었고 슬리피는 "없다. 랩?"이라고 답했고 김태균은 "쇼미더머니 예선 탈락했잖나"라고 정곡을 찔렀다. 지난 2017년 슬리피는 Mnet 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 4차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보았다.

박성광은 "왜 아픈 구석을 찌르냐. 트로트로 하자"라고 말했고 슬리피는 "그래도 트로트는 결승 갔다"라며 넉살 좋게 받았다. 슬리피는 지난해 MBN 트로트 오디션 예능 '보이스트롯'에 참여해 결승까지 올라갔다.

이어 "내가 거절을 못한다. 그래서 시키는 걸 다한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잘하는 걸 말하라니까 왜 못하는 걸 말하냐. 슬리피 씨의 토크는 종잡을 수 없다"라며 웃었다.

김태균은 "컴플레인을 잘하는 편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슬리피는 "잘 못한다. 간단한 건 괜찮은데 크게 언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잘 못한다. 깡이 없다. 무섭다"라고 답했다. 박성광은 "나도 예전엔 그랬다. 그런데 정당한 권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바꿨다. 차분하게 윗 분과 좋게 이야기를 하면 괜찮다"라고 조언했다. 김태균은 "너무 잘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그 분한테 맡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광도 "맞다. 아내(이솔이)는 내가 1시간 걸릴 컴플레인을 5분이면 한다"라며 공감했다.

방송 후반, 김태균은 "우리 코너 게스트들은 마지막에 돈과 관련한 명언을 남겨주고 가야 한다. 하나 말해봐라"라고 부탁했다. 슬리피는 "어렸을 때부터 '돈을 쫓지 마라'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돈을 쫓아라'고 말하고 싶다. 열심히 돈을 벌려고 노력하면 돈이 벌린다. 나는 그랬다. 끝까지 잡아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건강이 1위다. 그 다음이 돈이다. 갭이 크지 않다. 행복하자"라고 인사했다.

한편, 슬리피가 속한 언터쳐블은 지난 14일 6년 만에 신곡 '팬데믹'을 발매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슬리피 SNS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