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자부심"..'내사모남3', 韓 담은 마지막 시리즈 [종합]

김가영 2021. 1.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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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센티네오(왼쪽) 라나 콘도르(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계를 달달하게 물들인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마지막 시리즈로 돌아온다. 한국 촬영분까지 더해져,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29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이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3’, 마이클 피모냐리 감독)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서울과 뉴욕 여행에 이어 설레는 프롬까지, 신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는 라라 진이 피터와 꿈꿨던 대학 생활에 차질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라라진을 연기한 라나 콘도어는 “이 영화는 저에게 가진 의미가 엄청나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면서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상으로나마 대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간담회에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피터 역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도 “아마 어쩌면 다음에 한국에 직접 가서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제니 한 작가는 “부모님이 이 모습을 보셨다면 정말 잘아스럽게 생각하셨을 것 같다. 영화 촬영하면서 좋은 시간 보냈다. 특히 한국갔을 때 다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사진=넷플릭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팀은 한국에서도 촬영을 마쳤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돌아가신 엄마의 나라인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오게 된 라라 진이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N서울타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방문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푸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풍경 또한 또 다른 반가움을 안겼다.

“촬영 막바지에 한국을 갔다”는 라나 콘도어는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한국을 처음 가봤다는 것. 그리고 제가 한국 화장품과 화장법, K뷰티를 정말 좋아한다. 다양한 제품들 직접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어 좋았다. 음식, 사람들, 문화 모두 멋져서 잘 즐겼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촬영이 의미있었던 것은 영화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라나 콘도어는 “한국에서 촬영을 하게 됐다니 실감이 안 났다. 1편에서는 세트장이 거의 세 군데였다. 시간이 지나서 3편이나 돼서 이렇게 멋진 세계관으로 확장된 것도 실감이 안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라라진 세계관이 성장했다는 게 감개무량했다”고 털어놨다.

한국 제작진과 함께하며 다양한 영화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했다는 라나 콘도어는 “한국의 명소들도 다 즐겁게 관광할 수 있었다. 다 머릿속에 강력하게 담겨있다”면서 “광장시장에서 만두, 국수를 8시간 먹었다. 꿈 같은 시간이었다. 아마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촬영을 함께하지 못한 노아 센티네오는 “한국에 곧 가고 싶다. 꼭 방문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아 센티네오(사진=넷플릭스)
제니 한 작가는 한국에서의 촬영이 최고였다며 “부모님도 모시고 왔다. 남산타워 촬영 때 초대를 했는데 저를 자랑스러워했다. 작가로서의 삶이,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면서 “제작진, 배우들에게도 한국이 어떤 곳인지 선보일 수 있어 감사했다. 아름다움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명실상부 넷플릭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몰래 적었던 러브레터가 자신도 모르게 발송되면서 벌어지는 라라 진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설렘 가득하게 그려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라 진 역의 라나 콘도어와 피터 역의 노아 센티네오는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노아 센티네오는 “피터는 라라를 만났을 때 안식처를 찾았다고 느낀 것 같다. 라라진도 누구를 사귀고 그런 걸 두려워 했지만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을 때 고향, 집을 찾은 것처럼 느끼고 떠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단짝 같은 사람을 만나면 그곳에서 머무르고 싶어한다. 그런 관계를 만난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사랑을 분석했다.

제니 한 작가는 영화의 인기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라라진을 보면 닮은 구석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이유는 라라진의 따뜻한 마음씨, 용기가 보편적인 것이기 때문. 그래서 사랑해주신 것 같다”면서 “피터, 라라진은 따뜻한,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요즘 세상에 따뜻한 사람들과 지내고 싶어한다. 그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고 인기 요인을 생각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인기가 더 의미있는 것은 그동안 사랑 받은 하이틴 로맨스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기를 모은 하이틴물이 백인 여자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유색인종인 동양인 여자주인공을 내세워 큰 흥행을 거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배우 라나 콘도어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라나 콘도르(사진=넷플릭스)
라나 콘도어는 “말로 할수없을 정도로 기쁨을 준다”면서 “이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하고 배우의 꿈을 꿀 때 ‘언젠가는 내가 하는 작품이 사람들로 하여금 덜 외롭다는 기분을 들게 했으면’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아시아계 미국인을 주인공을 해서 업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꿈을 꿔왔다. 실제로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면서 “그런 작품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업계의 변화를 가져왔다는게 믿어지지 않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이 화면에 나올 수 있길 바라고 나와 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게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되길 바란다”면서 “가야할 길이 멀지만 실제로 작품에서 고려됐던 배역들을 보면 이 드라마 이전, 이후가 많이 달라졌을 정도로 변화가 일어났다. 제작사들이 다양성을 원하고 있구나를 느껴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생겼든, 어떤 상황이든 모든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고 성장하는 것처럼, 이런 변화를 제 커리어 내내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아 센티네오에게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는 “영화 의미에 대해서 말하자면 제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 풍부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면서 “개인적으로 친구, 가족을 돌볼 수 있게 한 작품이다. 업계의 대단한 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제 전부가 이 영화에 빚을 졌다고 할 수 있다. 빚진 대상에는 작가님이 포함이고 제작진, 넷플릭스도 포함이다”고 말했다.

시즌3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극을 마무리한다.

제니 한(왼쪽) 라나 콘도르(사진=넷플릭스)
라나 콘도어는 “우리가 함께 만든 이 영화, 영화로 만든 세계를 사랑한다. 저희가 만든 캐릭터, 세계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모두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쁘면서 이상하고 복잡하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다”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어떤 면에서 자랑스럽고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아 센티네오는 “라나와 비슷한 감정이다. 저희가 세트장에서 함께한 마법을 그리워할 것 같다. 모든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이 됐다. 이별 방식, 마무리 방식이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 만족할 수 없다”면서 “감정은 달콤쌉싸름하지만, 결말은 수많은 팬들과 독자 분들이 행복하고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은 팬들의 것이다”고 전했다.

제니 한 작가는 “이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극중 캐릭터들이 영원히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보고싶을 때 언제든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오는 2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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