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대이동' 줄자..국제유가도 뚝

베이징=최수문특파원 2021. 1.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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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여행객이 예상보다 더 줄었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선언한 직후인 10월 국경절 연휴에는 여행객이 전년 대비 79%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올해 다시 떨어진 것이다.

중국 교통부는 앞서 올해 춘윈 기간에 여행객이 총 11억 5,200만 명에 이르러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의 40%가량 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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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여행객 작년의 28.6% 감소
"수요 떨어질라" WTI 배럴당 1%↓
중국에서 춘제 대이동 첫날인 28일 중국 베이징역에서 무장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여행객이 예상보다 더 줄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춘제 특별 수송 기간인 ‘춘윈(春運 ·1월 28일~3월 8일)’ 첫날의 여행객은 1,991만 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춘윈 첫날인 1월 10일 6,961만 명의 28.6%에 불과하다. 지난해 당시는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확산되기 전이라 이동 통제가 없었다.

올해 춘윈 첫날 여객 가운데 철도 이용자는 400만 명으로 지난해의 34.1%, 항공 승객은 54만 명으로 28.7%였다. 특히 고속도로 이용자는 1,500만 명으로 27.2%에 그쳤다. ‘사실상 봉쇄’ 수준에 들어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경우 첫날 공항 이용자가 지난해의 13.7%에 불과했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선언한 직후인 10월 국경절 연휴에는 여행객이 전년 대비 79%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올해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최근 전국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방역에 들어가면서 이동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농민공을 비롯한 도시 거주민들에게 ‘현지에서 춘제 보내기(就地過年)’ 운동을 전개하며 이동에 각종 제한을 가하고 있다.

유동 인구 급감은 1분기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통부는 앞서 올해 춘윈 기간에 여행객이 총 11억 5,200만 명에 이르러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의 40%가량 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한편 중국의 춘제 인구 이동 감소는 국제경제까지 흔들고 있다.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51달러) 하락한 52.34달러를 기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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