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서 1박2일 조용하게 호남민십 잡기

배상현 2021. 1.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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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조용하게 민심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이용섭 광주시장이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었지만, 여러 일정을 볼때 사실상 1박2일간 대권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정치적 행보를 자제했지만, 이 지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은 호남민심잡기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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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지·오월어머니집 방문, 대주교 예방, 대학총장단 만찬
'인공지능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협약식 참석차 광주시 방문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결성식' 참석을 위해 2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2021.01.2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조용하게 민심잡기에 나섰다.

29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이용섭 광주시장이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었지만, 여러 일정을 볼때 사실상 1박2일간 대권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이명자 관장 등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오월어머니집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5·18 국립묘지 방문과 오월어머니집, 대주교 예방 등 광주를 방문한 대권 잠룡들의 행보와 동선이 거의 일치한다. 답방 형식의 협약체결을 매개로 사실상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광주시청 공식일정 이전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5·18 유가족과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어머님들의 고통과 헌신이 이 나라의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적었다.

이 자리에서 오월어머니집 측은 5·18 진상규명 등 미완의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18유족회가 공법단체로 재편성되는 과정에서 '형제·자매' 등 방계 가족은 회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행법의 부당함을 호소하자, 이 지사는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고 이명자 관장은 전했다.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5·18 국립묘지를 조용히 참배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지사는 28일 오후 눈이 많이 내리는 5·18 국립묘지를 홀로 참배했다.(사진=광주시민 제보) 2021.01.29 praxis@newsis.com

광주시청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일대에서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다. 방역과 경제문제도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합심해서 위기를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광주 서구 쌍촌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하고 면담한다.

하루 전 인 이 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께 눈이 많이 내리는 5·18 국립묘지를 홀로 참배했다.

이 지사는 방명록에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언제나 가슴속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신묘역과 구묘역을 30여분간 돌았다.

이 지사는 비공개로 5·18묘지를 방문한 것에 대해 "민주묘지 영령에 인사는 당연한 도리이다. 과거에도 빼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번에는 번잡하게 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다녀왔다"면서 "방명록에 쓴 말은 이전부터 해왔던 말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28일 저녁 정성택 전남대 총장과 민영돈 조선대 총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도 만찬하면서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지사는 1박2일로 광주를 방문, 공식 일정 뒤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호남지역 지지자들과 만날 구상이었으나 광주가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정치적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1박2일 일정은 요란하지 않은 민심다지기로 평가됐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정치적 행보를 자제했지만, 이 지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은 호남민심잡기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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