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보건당국 "아스트라제네카, 65세 미만에만 접종" 권고

이슬기 기자 2021. 1.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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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할 만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18∼64세만을 대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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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 부족"
英 총리까지 나서 "최신 임상서 고령층 효과 확실"
유럽의약품청 긴급사용 승인 심사에도 영향줄 듯

영국 옥스포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부족해 예방 효과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할 만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18∼64세만을 대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장관도 최근 브리핑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며 "데이터의 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양이 적다는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최신 임상시험 결과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가 확실히 입증됐다며 독일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독일 정부의 평가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훌륭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당국의 이번 발표는 오는 29일 유럽의약품청(EM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DW는 독일의 권고가 유럽연합 규제당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EMA 역시 해당 백신 사용에 대해 동일한 내용의 권고를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독일 일간지 빌트(Bild) 등은 지난 2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살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가 8%에 그친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사실상 백신으로서 역할을 전혀 할 수 없는 수준이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밝힌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는 70% 정도다. 독일 보건부는 빌트가 자료를 잘못 해석해 오보를 낸 것이라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고령층이 다른 제조사보다 적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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