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허언" 조은산 비난에..우상호 "'입보수'로 서민 못지켜"

변휘 기자 2021. 1.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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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운동권 특유의 허언"이라 비난한 블로거 조은산을 향해 "냉혹한 현실은 작은 정의감에 기인한 '입보수'로 지킬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조은산을 겨냥해 "서울시장에 나선 사람으로서 23억 아파트 녹물보다 23만 반지하 서민의 주거를 먼저 돌보자는 말이 진보주의자의 허언으로 들렸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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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운동권 특유의 허언"이라 비난한 블로거 조은산을 향해 "냉혹한 현실은 작은 정의감에 기인한 '입보수'로 지킬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조은산을 겨냥해 "서울시장에 나선 사람으로서 23억 아파트 녹물보다 23만 반지하 서민의 주거를 먼저 돌보자는 말이 진보주의자의 허언으로 들렸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방문 후 "수도꼭지 녹물, 금이 간 계단 복도와 벽"을 언급하자, 28일 우 의원은 "23억 아파트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조은산은 우 의원을 향해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우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본질은 부동산 집값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끝에서 냉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자는 말"이라며 "내 몸의 아픈 곳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먼저 돌봐야 할 곳은 녹물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고 적었다.

또 "20여년 간 서대문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을 도왔지만, 새롭게 들어선 아파트를 뒤로 하고 서울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원주민들과의 눈물젖은 송별회에서 고개를 떨구고 '도대체 나는 누구를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도왔단 말인가' 수없이 자책했다"고 회고했다.

우 의원은 "이 자책감으로 16만호 공공주택 보급을 준비해왔다"며 "고시원 청년도, 반지하 장애인도,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젊은 부부도, 내 집 장만하고 싶은 서민들도 명품 공공주택에 살게 해주고 싶다는 내 열망이 '선민사상이고 진보주의자의 허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서민의 고통을 말하는 자는 '서민의 고통을 필요로 하는 자'일지도 모른다"는 조은산 게시글 문구를 인용해 "궤변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신퇴폐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감성팔이든 퇴폐라는 비아냥이든 그 이상의 모든 것도 할 것"이라며 "그것이 이 땅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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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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