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띠(라벨) 없는' 먹는 샘물 시대..충남에서 본격 생산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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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상표 띠(라벨)가 없는 먹는 샘물 용기. 팡표는 병마개에 표기하게 된다. 환경부 제공


앞으로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는 샘물 제품에는 상표 띠(라벨)가 없는 친환경 용기만 사용된다.

충남도는 29일 대산에스엠, 대정, 하이트진로음료 천안공장, 스파클 등 관내 먹는 샘물 업체 4곳과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 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0.5∼2ℓ들이 제품 등 모든 먹는 샘물 제품을 상표 띠가 없는 용기에 담아 출하하게 된다. 이들 먹는 샘물의 상표는 병마개에 표기하게 된다.

그동안 먹는 샘물 등의 페트병 겉면에 부착된 상표 띠는 분리 배출을 번거롭게 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떨어뜨리고,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늘리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충남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과 병마개에 상표 띠가 부착된 먹는 샘물의 생산·판매를 허용했다”면서 “환경부의 이 정책에 맞춰 띠 없는 먹는 샘물을 생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는 샘물을 띠 없는 용기에 담아 출하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지역 4개 업체가 연간 생산하는 생수병 6억개의 상표 띠를 제거할 경우, 상표 띠 제조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연간 약 429t절감되면서, 1151t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충남도는 밝혔다.

충남도는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을 생산하게 된 4개 업체에 대해 재활용 분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상표 띠가 없는 제품을 판해하는 경우 마케팅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도 불구하고 재활용 활성화와 자원선순환 정책에 동참해 준 업체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역에서 분리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옷이나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분리 선별된 페트병으로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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