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주가 하락세.. 피라맥스 코로나 임상 환자 모집 차질에 기대감 줄었나

한아름 기자 2021. 1.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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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까지 편입된 신풍제약이 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신풍제약은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해외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지연돼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신풍제약의 주식을 모아온 투자자들의 주름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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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로 국내외의 관심을 모은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사진=신풍제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까지 편입된 신풍제약이 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국내서 코로나 임상이 진척되지 않자 기대감이 사그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신풍제약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900원(6.79%) 하락한 8만100원에 장마감했다. 한 달 전인 12월29일(12만500원)보다 35.4% 감소하며 하락세가 진정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9월21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1만4000원을 찍은 것보다 58.9% 하락했다.

관련업계는 신풍제약이 지난해 5월부터 경증·중등도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풍제약은 앞서 76명을 대상으로 연세강남세브란스병원과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환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풍제약이 미국 임상시험등록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등록한 당시, 임상2상 연구의 1차 완료일을 올해 4월까지로 예상했지만 환자 모집에 차질이 생기자 임상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신풍제약 승인일보다 4개월이나 늦은 9월에 경증·중등도 코로나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임상을 마무리해 식약처로부터 조건부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 상황이 이런 가운데 임상지원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는 "임상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업계 관계자 역시 "다음 달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부터 유효성·안전성을 입증받은 치료제와 백신이 치료 현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는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상용화까지 필수적인 절차가 임상시험인데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임상시험 환자 모집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했다.

신풍제약은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해외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지연돼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신풍제약의 주식을 모아온 투자자들의 주름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9월 신풍제약은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상 계획을 등록했을 당시 임상 완료일을 2021년 1월로 예상했지만 6월로 수정했다. 현재 이 임상도 환자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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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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