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초대 공수처 차장에 '우병우 변호사'가 웬 말인가"
[경향신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운국 변호사를 초대 공수처 차장으로 제청한 것에 대해 “차장으로 ‘우병우 변호사’가 웬 말인가”라며 철회를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훌륭한 분을 모셔서 공수처에 마지막 화룡점정을 하기를 기대했는데, 여운국 변호사 추천은 국민께 엄동설한에 찬물 한 바가지를 퍼붓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여 변호사는 국정농단 주역인 우병우의 구속을 방어하고 무죄변론을 했으며, 또한 촛불광장에 대한 무력진압을 획책했던 기무사 계엄문건 사건에 대해 무죄 변론을 했던 분”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여 후보 단수 제청을 즉각 철회해야 하며 청와대도 우병우 변호사 임명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입맛에 맞는 분을 고르자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최소한 우병우 변호사, 계엄문건 변호사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했다.
앞서 김 처장이 차장으로 제청한 여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검찰총장·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다. 1997년 대전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2011년 서울고법 고법판사를 지낸 뒤 2016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법인 동인에 들어갔다.
2017년 4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심문 변호를 맡은 적이 있으며 현재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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