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코로나 백신으로 글로벌 영향력 키운다

박병진 기자 2021. 1. 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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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나라들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사재기하면서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중국과 인도가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선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과 인도가 '백신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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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부유한 나라들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사재기하면서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중국과 인도가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몰디브, 미얀마 등 인접국과 브라질에 수백만회분의 백신을 지원했다.

인도는 현지 업체이자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도 긴급 사용 승인을 받고 접종에 들어갔다.

아크힐 베리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는 "'백신 외교'를 통해 인도가 각국의 호의를 얻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또한 전략적 요충지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자국 백신 공급에 나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백신 외교'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선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과 인도가 '백신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와 경쟁을 벌일 여지는 없다. 우리는 더 많은 국가에서 더 많은 양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더 빠른 속도로 제조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시각을 부정했다.

베리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SII를 보유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도에서 코로나19가 아직 창궐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을 비교적 빠르게 통제한 중국이 백신 공급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 백신의 한 가지 문제점은 그 효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백신은 정확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승인을 받았다.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의 경우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50%를 간신히 넘기는 등 실험을 진행한 나라별로 효능이 다르게 나타나는 등 신뢰성에 의구심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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