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정부엔 침묵·단체엔 축전..'남남갈등' 시도?
[앵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대남·대미 노선을 밝힌 이후 한국과 미국 정부를 향해 '침묵' 모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측 민간단체와는 1년 만에 연락을 재개해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남북 간 대화 복원을 거듭 촉구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미국에서는 신행정부가 출범했지만, 북한 매체는 논평은커녕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사실조차 함구하고 있습니다.
한·미 당국자의 언급이나 행보에는 아예 관심을 꺼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에는 1년여 만에 연락을 재개해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인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는 지난 수요일 6·15 남측위 정기총회를 맞아 축전을 보냈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한 이후 민간단체 차원에서 북측의 메시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도라기보다는 북한에 우호적인 단체를 내세워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북한의 메시지를 받은 민간단체는 총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북한의 대남사업이 남북대화보다 기존 방식처럼 '통일전선 구축'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조선중앙TV (작년 6월)> "대남사업 부서들의 사업총화 회의에서 김여정 동지는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은 이번 8차 당대회에서 김여정을 비롯한 대남사업 부서의 고위 간부들을 평균 한 단계씩 강등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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