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맞은 '대구 조선병사 탈출사건' 주역 권중혁 지사

남승렬 기자 2021. 1. 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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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말기인 1944년 8월 대구는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된 조선인 병사 6명의 탈영 소식으로 발칵 뒤집힌다.

당시 보병 제80연대 대구 24부대를 탈출한 조선인 병사 6명은 일본군을 몰살하고 독립투쟁에 참여한다는 대의를 품었지만 일본군 수색대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게 된다.

29일 대구지방보훈청에 따르면 권 애국지사는 1921년생으로 1944년 1월20일 보성전문학교에 재학 중 일본군 부대에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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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보훈청은 29일 권중혁 애국지사 자택을 찾아 100세 생신을 축하했다. (대구보훈청 제공) 2021.1.29©뉴스1/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4년 8월 대구는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된 조선인 병사 6명의 탈영 소식으로 발칵 뒤집힌다.

당시 보병 제80연대 대구 24부대를 탈출한 조선인 병사 6명은 일본군을 몰살하고 독립투쟁에 참여한다는 대의를 품었지만 일본군 수색대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게 된다.

'대구 조선병사 탈출사건'의 주역 권중혁(100) 애국지사가 올해 100세 생신을 맞았다.

29일 대구지방보훈청에 따르면 권 애국지사는 1921년생으로 1944년 1월20일 보성전문학교에 재학 중 일본군 부대에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다.

징집에 반발한 그는 동지 6명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부대를 탈출했으나, 일본군 수색대에 체포돼 3개월 동안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2005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생신(1월30일)을 하루 앞두고 권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한 박신한 대구보훈청장 등은 독립운동 당시의 사진부터 건국훈장을 받을 때 등의 사진을 모아 제작한 앨범을 전달했다.

박 청장은 "지사께서 100세 생신을 맞은 것은 살아있는 역사로 후대에 전달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더 성대하게 축하잔치를 열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지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 애국지사는 현재 국내 21명, 국외 3명 등 24명 뿐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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